많은 기업들이 미래 사회에서의 AI 활용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업 AI 전환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완전한 승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누구나 미래 산업의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의 시기인 동시에, 명확한 성공 법칙이 없어 AI 전환을 시도하는 기업들에게는 도전의 시기이기도 하죠.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AI 전문가이자 컨설턴트인 카지타니 켄토는 그의 저서 “AX 시대, 기업의 승부수는 사업, 서비스, 조직의 AI 전환에 있다”에서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한 통찰을 제시합니다. 그는 AI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3-3-1 프레임워크와 직원의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접근법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합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켄토가 제시한 AI 전환 프레임 워크와 직원의 AI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세 가지 팁을 정리해드립니다.
📌목차
- AI 전환 프레임워크: 3-3-1
- 직원 AI 역량 강화 3가지 팁
1. AI 전환 프레임워크: 3-3-1
켄토는 AI 전환 과정을 3단계로 나누고 실천되어야 하는 7가지 행동을 제시합니다. 7가지 행동은 각 단계별로 “3가지 행동 - 3가지 행동 - 1가지 행동”으로 나눠지는데요. 3-3-1 프레임워크를 한 눈에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I 전환 과정의 첫 단계는 ‘인식 공유와 준비’ 입니다. 이 시기에는 AI 도입의 중요성과 도입 목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본격적으로 AI를 도입을 추진하기 위한 체계를 정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고위 경영진들이 생성형 AI 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위기감을 느끼며 조직 변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그렇게 AI 도입이 정해지면, 이를 통해 바라는 결과가 어떤 모습인지 명확하게 그려야 하죠. 이때 켄토는 업무 효과나 비용 절감은 단순히 과정일 뿐이며 궁국적인 목표는 사업 확대와 직원 업무 만족도 향상이어야 한다 강조합니다. 이렇게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고위 관리자가 여러 부서의 다양한 팀원과 함께 AI 전환 핵심 팀을 만들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 결과와 배운 점을 2:6:2 법칙*에 따라 조직의 60% 중도층 인원에게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AI에 대한 지식을 전사적인 인식을 높여야 하죠.
*2:6:2 법칙: 집단을 구성하는 구성원 중 상위 20%는 적극적으로 기술을 배우는 반면 하위 20%는 배우려고 하지 않으며, 중간 60%는 주변 반응에 영향을 받아 행동을 결정한다는 이론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부터는 조직이나 사업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실행과 확대’ 단계로 넘어가야겠죠. 이 시기에는 AI 활용을 추진하고 이로부터 얻은 지식이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그 활용의 폭을 넓히는 과정을 반복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핵심 팀을 통해 어느정도 AI에 대한 이해도를 쌓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AI를 적용할 업무를 정해야 합니다. 업무를 정하고 그 업무 과정에 AI 도구를 적극 도입하더라도, 이를 활용해야하는 직원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AI 도입 목표를 달성할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AI 도구를 통해 업무 과정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구성원 역시 육성해야 합니다. 사내 프로세스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궁국적으로 AI 도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에는 사업 확대가 있으므로 생성형 AI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거나, 기존의 비즈니스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노력 역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켄토는 ‘실행과 확대’ 단계까지 완료가 되었다면 기업의 AI 전환이 상당히 진행된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그 다음 단계인 ‘완전 이행’은 이러한 기업이 다음 목표로 삼아야하는 이상적인 단계라고 소개하죠. 이 단계에 있는 기업은 생성형 AI 시대와 가장 잘 어울리도록 조직이나 근무 형태를 변혁하고 이행해야 합니다.
AI와 잘 어울리는 조직
- AI가 내린 의사결정을 직원들이 신뢰하고 따를 수 있도록 설계된 조직
- 직종 대이동에 대비해 직원들을 재교육할 수 있는 체계
- 확대된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조화롭게 운영할 수 있는 조직 문화
- 소규모 팀으로 운영할 수 있는 조직
그렇다면, AI와 잘 어울리는 조직이란 무엇일까요? AI가 가져올 변화를 먼저 살펴보면, 업무 프로세스가 크게 효율화되어 적은 인원으로도 운영이 가능해지고, 주요 의사결정에 AI의 영향이 커질 것입니다. 또한, 언어 장벽이 사라짐에 따라 조직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기존 업무의 대다수가 AI로 대체되면서 직종 대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켄토는 AI와 잘 어울리는 조직은 이러한 변화에 잘 준비된 조직이라고 하죠. 이렇듯, 켄토는 이상적인 기업 AX를 이루기 위해, AI가 가져올 미래를 미리 그리고 그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2. 직원 AI 역량 육성 3가지 팁
켄토는 3-3-1 프레임워크에서 제시한 행동들이 단순한 이론으로 끝나지 않도록 행동 실천 시의 유용한 조언과 가이드라인 역시 제공합니다. 특히, 두 번째 단계에서 강조한 “구성원의 AI 역량을 육성하는 세 가지 팁”은 육성 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학습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법을 써야하는지 등 AI 전환 과정에서 HRD 담당자들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요. 이에 대해 이어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표지가 아닌 본문을 읽도록 하기
‘표지가 아닌 본문을 읽도록 한다’는 말의 의미는 ‘직원의 AI 역량을 키우고 싶다면 직접 AI 도구를 활용해보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조언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는데요. 켄토 역시 이는 당연한 말이지만, 막상 직원들은 새로운 AI 서비스나 트렌드 소식을 열심히 챙겨보기는 해도 실제로 사용해 보는 사람은 드물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이를 사람들이 서점에 들렸을 때 책의 겉표지만을 읽는 행동에 비유합니다.
서점에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책들 사이에 둘러쌓여 똑똑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그저 서점에 길게 늘어선 진열대 위에 전시된 여러 책의 표지만을 보고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고 여기는 착각일 뿐이죠. 진정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책을 펼치고 그 내용이 마음에 든다면 돈을 지불하고 집에 가져와 차분히 읽어야 합니다. 책 읽기처럼, 켄토는 AI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서 AI 도구를 구독하고 직접 활용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의미에서 AI를 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사내 구성원의 AI 역량을 키우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AI 트렌드나 지식을 파악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AI 도구를 직접 다루어 보도록 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2. 크리에이티브 디렉션 키우기
ChatGPT를 사용할 때, 우리는 항상 어렴풋이 머릿속에 원하는 결과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ChatGPT가 제시한 답이 이 기대에 부합할 때까지 지시를 반복하며 결과와 기대의 차이를 점차 좁혀가죠. 이처럼, 생성형 AI를 사용하여 무언가를 하는 행위는 머릿속의 이상을 언어로 제시하고 그 결과를 적절한 디렉션과 조합하여 가장 바람직한 결과로 이끄는 것인데요. 켄토는 이때 필요한 핵심 능력을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이라 주장하며 AI 역량을 키울 때 필수로 개발해야 하는 능력이라 강조합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은 1) 상상력 2) 감성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 3) 풍부한 지식 4) 눈썰미 5) 지휘 능력 6)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총 6가지 능력으로 구성됩니다.
1. 상상력
AI를 활용한 작업의 시작은 사람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이상적인 결과를 상상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러한 상상력이 없다면, AI가 만들어내는 결과 또한 방향을 잃고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상상력은 AI와의 협업에서 길잡이 역할을 하죠.
2. 감성을 언어로 전달하는 능력
머릿속에 그린 이상적인 이미지를 AI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추상적인 감성을 구체적이고 명확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 능력은 AI에게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정확히 알려주는 디렉션의 기초가 되죠.
3. 풍부한 지식
사용자가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AI에게 더 명확하고 간결한 지시를 내릴 수 있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복잡하고 모호한 설명 대신 정확한 전문 용어나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AI가 입력을 더 잘 이해하고 최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이러한 지식을 갖추면 AI가 제시한 결과를 검토하고 개선하여 AI 작업의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일 수 있죠.
4. 눈썰미
AI는 종종 방대한 양의 결과물을 생성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적합한 결과를 고르고, 필요에 따라 조정하거나 결합하려면 결과를 평가하고 선별할 수 있는 ‘눈썰미’가 중요합니다. 이 능력은 단순히 좋은 결과를 찾는 것을 넘어, 결과가 목표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판단하고 최적의 선택을 내리는 데 기여합니다.
5. 지휘 능력
AI 전환이 활발해질수록 인간은 더이상 인간하고만 소통하는 게 아니라 AI와도 협업하는 일이 일상이 될텐데요. AI와 사람, 그리고 다양한 팀이 함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협업을 이끄는 지휘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AI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팀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며,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도록 조율하는 리더십이라고도 할 수 있죠.
6. 스토리텔링 능력
마지막으로, AI가 생성한 결과물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그것을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능력이 없다면 빛을 발하기 어렵습니다. 스토리텔링 능력은 AI 결과를 기반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조직 안팎에서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능력은 특히 결과물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많은 AI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대체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AI가 어떤 업무를 대체하더라도 결국 이를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는 사람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은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AI 도구 사용 능력과 함께 중요한 개발 과제로 다뤄져야 합니다.
3. 사내 생성형 AI 도구의 주간 활성 사용자 비율을 주요 KPI로 설정 후 모니터링하기
앞의 두 가지 조언이 직원의 AI 역량을 키울 때 유념해야 할 포인트를 다뤘다면, 마지막으로는 HRD 담당자가 실제로 직원의 AI 역량을 키우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켄토는 사내 생성형 AI 도구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사용한 직원의 비율(이하 WAU 비율)을 주요 KPI로 설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때 중요한 부분은 WAU 비율 정도를 세 단계*로 구분하고, 궁국적으로 Great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사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WAU가 높아진다는 것은 직원들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며, 이를 통해 직원들은 일상 업무 속에서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하는 훈련을 하게 되어 AI 활용 역량이 점점 향상되는 것이죠.
*OK 수준: 45% 이상, Good 수준: 60% 이상, Great 수준: 80% 이상
교육 담당자로서는 이 WAU 비율을 높이는 사내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들텐데요. 켄토는 이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사내 생성형 AI 도구의 WAU 비율을 높이는 3가지 방법
- 핵심 팀이 주체가 되어 정기적인 교육 모임을 진행한다.
- 사내 소식지를 활용한다.
- 용도별 템플릿을 준비하고 공유한다.
앞서 3-3-1 프레임워크의 첫 단계에서 핵심 팀을 만들라고 조언했는데요. 여기서 말한 핵심 팀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교육 모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추천하는 AI 활용 방법이나, 구체적인 프롬프트, 업무 효율화를 이룬 사내 사례 등을 공유하여 구성원이 AI 활용 장점을 직접 느끼게 해 자연스럽게 도구 활용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는 것이죠.
또한, 사내 소식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도 AI 도구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데요. AI 도구를 한번 이용하기 시작한 사용자 대상으로 조금씩 도구 활용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설명서 콘텐츠를 사내 소식지를 통해 전달하는 방법이죠. 이러한 방법은 SaaS에서 사용자의 이용률을 높이고자 흔히 사용하는 방법으로, 사용 유도 방법으로 어느정도 검증된 방식이니 이를 도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용도별 템플릿을 준비하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공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낯선 도구를 활용할 때 친절한 설명서가 없다면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가도 금방 식어버릴 수 있죠.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AI 도구의 용도별 템플릿을 사전에 문서로 준비하여 구성원들이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도록 공유해야 합니다. 이렇듯 AI 도구를 활용할 마음이 들었을 때,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사전에 구축하는 것도 AI 활용 문화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됩니다.
지금까지 켄토의 AI 전환 프레임워크와 그 과정에서 직원 AI 역량을 육성할 때 참고하기 좋은 세 가지 팁을 정리했습니다. 본 내용이 기업 AI 전환을 시작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께서 한 걸음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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