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과 맥락을 이해하는 사람이 교육을 가장 잘 설계할 수 있어요 - 한국투자증권 AI 교육 사례
팀스파르타 한현아 PM의 시선으로 본 한국투자증권의 AI 기업교육
Apr 24, 2025
Contents
Q. 안녕하세요 현아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임원부터 신입까지, 전사 디지털 역량 강화Q. 기업 교육 관점에서 현아님이 생각하는 한국투자증권은 어떤 기업인가요?Q. 기업 교육을 진행할 때 효과 측정이 어렵기도 한데요. 한국투자증권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나요?금융업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설계 Q. 금융권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신 점이 있나요?Q. 작년 교육에서 300개 업무 효율화 솔루션이 개발됐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나요?Q. 현업 적용을 높이기 위한 특별한 전략이 있었나요?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수강생 사례는 무엇인가요?기업교육 파트너를 넘어 원팀으로 Q. 교육 과정 개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Q. 금융권의 AI 교육을 고민하는 담당자분들에게 한마디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Q. 교육 업체를 선정할 때 HRD 담당자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Q. 앞으로 AI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시나요?앞으로 기업의 생존은 디지털 활용 역량에 달려있습니다. SHRM(미국 인사관리 협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HR 리더의 83%가 ‘AI 시대에 직원들의 업스킬링 없이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답했는데요. 인재의 지속적인 업스킬링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것이죠. 특히 AI 시대에 맞춰 직원들의 역량을 계속 발전시키는 것이 필수 입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기업교육이 실제 현업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을까요? 기업들이 상당한 자원을 투자해 최신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지만, 교육이 실제 업무 혁신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교육 사례가 있습니다.
‘실사용 프로젝트 300개, 50% 이상 현업활용’ 한국투자증권과 팀스파르타가 함께 이룬 기업교육 성과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4년간의 AI 기업 교육으로 임원부터 신입까지 전사적 디지털 역량을 키웠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교육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팀스파르타의 한현아 PM을 만나 팀스파르타 기업교육의 방식과 전략에 대해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사와 ‘원팀’으로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맞추는 것이에요. 단순히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특수한 상황과 필요에 맞춰 함께 교육을 기획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임원부터 신입까지, 전사 디지털 역량 강화
Q. 기업 교육 관점에서 현아님이 생각하는 한국투자증권은 어떤 기업인가요?
개인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업계의 DX 선두 주자라고 생각해요. 교육을 함께하며 정말 많은 변화와 성장을 지켜볼 수 있었어요. 처음 협업한 것은 2022년 임원 대상 파이썬 교육이었는데요. 이후 부트캠프, AI 교육까지 확대돼 지금까지 4년째 교육을 이어오고 있어요.
2022년에는 파이썬과 SQL 교육을 전사적으로 도입했고, 2023년 초에는 챗GPT가 출시된 직후 바로 AI를 활용한 핵심 인재 양성 교육을 시작했거든요. 금융권이 보수적일 것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디지털 교육에 있어서 굉장히 트렌디하고 빠르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Q. 기업 교육을 진행할 때 효과 측정이 어렵기도 한데요. 한국투자증권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나요?
한국투자증권 HRD 담당자분들이 사전에 교육에 대한 ROI(투자 대비 수익률)를 진정성 있게 고민했어요. 기업교육을 진행할 때 교육 효과에 대해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어려운데요. 한국투자증권은 항상 교육 목표가 명확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개발 직군도 모두 업무 효율화 프로젝트를 한 개씩 완성해서 실제로 현업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교육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죠. 한국투자증권은 교육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명확하게 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해요.
금융업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설계
Q. 금융권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신 점이 있나요?
크게 두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첫 번째는 목표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HRD 조직과 명확하게 얼라인을 맞추는 것이었어요. "현재 직원들의 실력이 이 정도인데, 한 달 안에 기초 파이썬을 배워 이런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처럼 구체적으로 요청해 주셨습니다. 원하는 결과물의 예시도 함께 제시해 주셔서 저희가 교육을 설계하기 훨씬 수월했죠.
덕분에 저희 내부 콘텐츠 전문가들과 논의할 때 "이 수준의 교육을 위해서는 어떤 커리큘럼이 필요할까?", "주어진 기간 내에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교육을 구성해야 할까?" 같은 실질적인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이런 명확한 방향성이 있었기에 실제 현업에 바로 적용 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보안 이슈와 사내망 환경에 대한 철저한 준비였어요. 금융권은 보안이 까다롭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 설계 단계부터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교육에 사용할 모든 툴이 사내망에서 작동하는지 직접 테스트했어요. 테스트를 사전에 진행해 임직원들이 우회할 수 있는 방법, 대체 솔루션, 내부 솔루션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 등을 명확히 정의했어요.

Q. 작년 교육에서 300개 업무 효율화 솔루션이 개발됐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나요?
교육을 설계할 때 이론보다 실습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편성했어요. 특히 2024년 디지털 혁신 경진대회에서 이론은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멘토와 만나는 시간에는 실제 프로젝트 완성이나 실습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구조가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어요.
또한 한국투자증권 임직원들의 DX 수용성이 매우 높았던 점이 커요. 교육을 받으면 "이건 내 도메인에서 이렇게 쓸 수 있겠다."라는 흥미로운 기획을 많이 생각해 내셨어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와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열정이 정말 남달랐습니다.
튜터들도 콘텐츠를 이미 숙지하고 있어서, 수강생이 "이 부분에서 막혔어요"라고 하면 "1번 강의 어디를 다시 들어보세요."라는 식으로 안내해 드렸습니다. 퇴근 후에도 강의를 복습하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코칭했어요. 놀랍게도 사전 학습 대상자 1,054명 중 96%가 수료했습니다. 수료 기준이 100% 이수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높은 수치였죠. 저희가 러닝메이트처럼 옆에서 격려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기도 했어요.
Q. 현업 적용을 높이기 위한 특별한 전략이 있었나요?
첫째는 고객 맞춤형 교육 설계예요. 교육의 목표와 레퍼런스가 명확해야 좋은 교육이 나올 수 있거든요. 한국투자증권은 사전에 학습 목표를 명확히 제시해주셔서 저희 콘텐츠 팀, PM, 고객사가 함께 커리큘럼을 설계했습니다.
둘째는 밀착 튜터링 시스템입니다. 저희는 튜터와 수강생의 비율을 1:20 이하로 배정하고, 수강생의 학습 상황과 프로젝트 피드백을 매일 트래킹합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수강생과 튜터 사이에 진짜 라포가 생기고, 교육에 몰입도가 생긴 거죠. 2024년 디지털 혁신 경진대회에서는 수강생들이 자주 하는 질문과 답변을 튜터들과 공유해서 "이런 문제가 생길 때는 이렇게 대응하라"는 매뉴얼도 만들었어요. 덕분에 교육에 참여하는 임직원분들의 질문에 일관되게 대응할 수 있었죠. 마치 CX팀처럼 빠르게 응대 할 수 있었어요.(웃음)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수강생 사례는 무엇인가요?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직원이 "이 상은 다 튜터님 덕분입니다."라는 메일을 보내주신 사례가 있었는데요. 확실히 프로젝트 교육에서는 튜터와 수강생 간의 라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런 관계가 형성되면 훨씬 더 몰입도 높은 밀도 있는 교육이 가능해지더라고요.
저희는 튜터와 수강생의 라포 형성을 위해 튜터들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했어요. 대시보드를 만들어 튜터들의 업무 일지를 공유받고, 담당 수강생에게 어떤 피드백을 주었는지 데일리로 기록하게 했습니다. "오늘 온 수강생, 수강생의 기획 내용, 튜터가 준 피드백"을 간단히 작성할 수 있는 템플릿을 제작해 공유했고, 프로젝트 완성 여부까지 체크하게 했죠. 이런 관리 시스템 덕분에 튜터들도 마치 담임 선생님처럼 학생을 관리한다는 책임감을 느꼈고, 수강생들의 프로젝트가 완성될 때까지 끝까지 독려할 수 있었어요.
기업교육 파트너를 넘어 원팀으로
Q. 교육 과정 개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저희 PM 들은 고객사에 대해 외부 인력 중에서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사의 상황을 제일 잘 아는 내부 직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요. 팀스파르타 기업교육팀의 프로젝트 매니저들은 고객사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면 교육을 더 잘할 수 있을지 정말 많이 고민하거든요.
이런 진심과 맥락을 이해하는 사람이 교육 설계를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PM이 주도적으로 교육 설계를 관리하고, 내부 콘텐츠 팀, PM, 고객사 담당자 이 세 명이 원팀이 되어 과정을 개발합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과는 원팀이 되어 현재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교육을 설계했어요. 교육 강사님도 콘텐츠 자문과 기술 코칭을 제공하지만, 교육의 큰 방향성은 이 세 주체가 함께 설계합니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하기 위해 사전 설문을 진행하고 있어요. "AI를 현재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써본 AI 툴은 무엇인지", "배우고 싶은 교육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보고 그 결과를 강사님께 전달해 교육 곳곳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Q. 금융권의 AI 교육을 고민하는 담당자분들에게 한마디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금융권이 보안이 까다롭고 보수적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AI 도입에 가장 적합한 산업 중 하나입니다. 고객 응대 업무가 많고,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AI가 도입되면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될 수 있어요.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우리는 보안도 까다롭고 사내망도 있는데 AI를 어떻게 활용하겠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메일 발송 자동화처럼 작은 업무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죠. 누군가에게는 그것도 엄청난 효율을 가져다줄 수 있거든요.
Q. 교육 업체를 선정할 때 HRD 담당자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HRD 담당자분들께 교육 업체를 선정할 때 무엇보다 그 업체가 컨설턴트로서 여러분을 도와줄 의지가 있는지 점검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교육 프로그램 자체는 특히 심화 과정이 아닌 이상 기본적인 AI 교육은 업체마다 비슷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교육을 여러분의 임직원들이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배운 내용을 어떻게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느냐입니다.
좋은 업체를 찾는 방법은 미팅을 통해 그들이 여러분의 기업 상황에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 확인하는 것이에요. 여러분의 기업이 가진 특수한 상황을 물어보고, 여러분이 전달했을 때 그것을 교육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답변해 주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죠.

임직원들이 현업에서 AI를 잘 활용하려면, 먼저 자신의 업무를 정리하고, 거기서 AI를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코칭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실질적인 AI 활용 교육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AI 기업교육 사례가 궁금하다면? 아래 인터뷰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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